중국 정부는 광둥성 선전(深) 경제특구에대한 시장 개방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시장 자유화약속을 넘어선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조만간 20개 서비스산업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개방될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 개방되는 업종은 금융 서비스, 증권, 항만, 병원, 여행, 조달, 물류 등 업종이나 세부적인 개별 내용과 시기는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번 조치로 WTO와의 개방협상 최종 시한 1-2년전에 외국인들은 100% 지분 소유가 가능하거나 대규모 지분 소유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전경제특구의 대외무역.경제협력국 관계자는 "최근 중앙정부로부터 20개의 핵심 서비스 산업을 WTO와 약속한 기한 이전에 개방해도 좋다는 지침을 받았다"면서 "이같은 요청은 지난해말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조달산업의 경우, 국내산 제품의 수출분에 대한 세금 환급 등 지방정부가 다양한 세재혜택을 검토중이라면서 20개 이상의 다국적기업들이 관심을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선전이 서비스 산업 조기 개방을 허락받은 것은 중국 전체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다면서 상하이도 선전과 비슷한 조기 개방을 중앙 정부에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홍콩특별행정구와의 국경 도시인 선전은 지난해 전년비 51.6% 증가한 1천860건,모두 40억달러 가량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했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