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전체 신용카드 사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6%에 이를 정도로 "여성파워"가 커지고 있다. 비씨카드에 따르면 최근 3년간(99~2001년) 남녀 회원의 카드 사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천21만명의 여성회원은 총 51조7천억원의 카드사용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카드사용액의 45.6%에 해당하는 규모다. 여성회원의 카드사용액 비중은 99년 41.5%,2000년 42.9%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여성의 지난해 일인당 카드사용액은 5백6만원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일인당 사용액(5백28만원)보다 18만원 적은데 불과했다. 2000년에는 여성의 일인당 카드사용액이 남성에 비해 47만원 적었다. 특히 할부구매에 있어선 여성의 카드사용액이 남성을 추월했다. 이는 신용카드를 이용해 무이자할부로 상품을 구입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비씨카드 여성회원들은 총 8조2천억원을 할부로 결제했다. 남성회원의 할부결제액은 7조7천억원이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성별 사용액 분석 결과 여성회원이 카드사의 주요 고객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여성 회원만을 위한 카드사의 부가 서비스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