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의 채권단 보유주식이 내년말까지 매각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의 채권단 출자전환 지분이내달 11일 보호예수에서 풀리더라도 채권기관들이 오는 2003년말까지 매각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작년말 추가 출자전환을 결의하면서 추가 출자지분을 내년말까지팔지 않기로 했던 점을 감안, 보호예수에서 풀리는 지분도 내년말까지 매각을 보류하는게 워크아웃 성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채권단의 다른 관계자도 이들 두 회사의 영업실적이 호전되는 만큼 채권단 지분매각을 보류하고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다음 지분의 '블록세일'을 통해 국내외 업체에 매각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우 채권단은 2000년 12월 두 회사에 출자전환하면서 채권단 운영위원회에서보호예수 지분의 유통시기와 방법, 물량을 결정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대우건설의 주식 1억4천412만주중 84% 1억4천412만주를, 대우인터내셔널의 3천604만주중 63% 2천270만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채권단은 이 두 회사 주식의 3% 가량만 유통되는 만큼 채권단 지분을 매각하면 물량이 급증, 주가가 크게 떨어져 워크아웃에 장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은 최근 실무회의를 열어 채권기관별 의견을 조율한데 이어 조만간 보호예수에서 해제되는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 쪽으로 방안을 마련, 운영위원회를 통해확정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