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자동차그룹 디이(第一)자동차가 톈진(天津)자동차그룹을 인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양사 인수합병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디이자동차가 톈진자동차의 소형차를 만드는 톈진샤리(夏利)자동차 지분 50.98%,경승합차를 생산하는 톈진화리(華利)자동차 지분 75%를 각각 인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중국에서 메이저 자동차 업체간 인수합병은 처음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촉발된 가격전쟁 등으로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자동차시장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2,3위 자동차업체인 상하이(上海)자동차와 둥펑(東風)자동차도 각각 다른 중국업체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는 중국을 한국 일본 등과 경쟁할 수 있는 자동차 수출 강국으로 육성키 위해 1백개사가 넘는 자동차 업계에 인수합병을 독려해온 중국 정부의 의지와도 맥을 같이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