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알리 로드리게스 사무총장은 "최근 전세계 원유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올연말께 OPEC산유량 쿼터를 확대할 수 있다"고 14일 말했다. 로드리게스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현재로서는 산유량을 유지하는 한편 비 OPEC에 대해서도 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나 연말께에는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만약 당장 산유량을 늘릴 경우 가격폭락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같은 우려를 산유국들에게 계속 강조하고 있으나 일부국가에서는 산유량 쿼터을 이미 어기고 초과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10개 주요 OPEC 회원국들은 자체 산유량쿼터인 하루 2천170만1천배럴보다 138만배럴(6.4%)을 더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는 26일 빈에서 개최되는 OPEC 총회를 앞두고 회원국 석유장관들은 일제히 산유량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나 러시아와 노르웨이 등 비 회원국들은 향후O PEC와의 협조감산체제를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