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최근 대만시장에서의 휴대폰 판매부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 판매상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자사 가전대리점을 통한 직판체제를 구축키로 했다고 대만 경제일보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LG전자는 지금까지 셀스타 텔레콤 타이완사를 통해 대만시장에서 휴대폰을 판매해 왔으나 판매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올연말까지 현지 가전대리점에 판매권을 이관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조만간 대만 가전사업부문을 담당할 책임자를 파견할 계획이며 3년안에 매출 100억달러를 달성해 대만가전시장에서 점유율 3위권내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대만현지 가전대리점은 현재 500개에 달하고 있으며 매출실적이 좋을뿐만 아니라 최근 북부지역에 고객서비스센터를 개설하는 등 가전시장에서의 입지를넓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현재 대만에는 LG전자 외에도 삼성전자, 대우, 세원텔레콤 등이 휴대폰을 판매하고 있으나 이들 가운데 삼성전자만 비교적 호조를 나타내고 있을뿐 나머지는 판매가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현지 업계전문가들은 한국업체들이 알코아 커뮤니케이션스, 세나 인터내셔널, 사이넥스 테크놀로지, 오로라 그룹 등 대만의 메이저 소매업체들과 협조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소규모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만의 휴대폰시장이 최근 전반적으로 매출부진에 시달리면서 후발업체들의경우 시장진입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