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자의 신용카드 해외 사용 금액은 큰 폭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신용카드 국내 사용 실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2년 1/4분기중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1분기 동안 국내 거주자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 금액은 5억7,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2.0%, 전년 동기대비 34.9% 급증했다. 1분기 해외 사용자 수도 전분기 대비 5.9%, 전년 동기대비 32.6% 증가한 105만명이나 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9·11테러를 계기로 커졌던 해외여행에 대한 불안이 해소됨에 따라 방학, 설 연휴 기간을 이용한 관광목적 해외 여행객이 크게 증가해 신용카드 해외 사용 실적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해외 여행객은 지난해 4분기 56만9,000명에서 올 1분기 80만3,000명으로 증가했다. 총 해외 여행경비 가운데 신용카드를 이용한 금액은 34.1%로 전분기, 33.1%보다 다소 증가했다. 한편 외국인이 국내에서 신용카드로 지불한 금액은 1분기 3억2,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5.1%, 전년 동기대비 21.7% 감소했다. 외국인 1인당 신용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324달러로 전분기 377달러보다 53달러 감소했다. 국내 거주자의 1인당 해외 사용금액 539달러의 60.1% 수준에 불과한 것.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