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농업부는 12일 구제역 확산방지를 명목으로 최근 1개월여 동안 금지했던 한국산 피혁 제품 및 오리털 수입을다시 허용키로 결정했다. 농업부 산하 축산청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한국산 가죽 및 오리털의 생산과정을 조사한 결과 이들 제품이 구제역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전무한 것으로 확인돼수입금지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축산청은 이날 한국산 육류 및 유가공 제품을 제외한 봉제 및 신발 제조용 피혁및 오리털 수입은 가능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관세청 등에 보내 그동안 불허됐던 통관을 재개토록 요청했다. 이번 결정은 축산 전문가 4명이 지난 2일 한국을 방문, 5일까지 체류하며 구제역 발생 현황과 통제 조치, 원자재 검역 과정 등을 조사한 뒤 귀국해 조사결과를 축산청에 보고한데 따른 것이다. 한국산 원자재를 수입해 신발 및 의류를 생산해온 교민 업체 대표들과 한국 대사관의 이장호 임무관이 그동안 수 차례에 걸쳐 농업부 간부들을 면담, 수입 금지조치를 조기에 해제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 것도 이번 조치에 영향을 미쳤다. 인도네시아의 한국산 피혁 및 오리털 원자재 수입 물량은 각각 연간 9천600만t과 4천600만t에 달했으나 농업부가 지난 달 6일 구제역 감염 방지를 이유로 이들 제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 신발 및 봉제 업체들이 공장 가동 중단 위기를 맞았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 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