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세관이 해외 여행객으로부터 압수한 '루이13세' 등 고급양주의 공매가 입찰자들의 호응부족으로 20.4%만 판매되는데 그쳤다. 11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이날 공매에서는 시중가격 300만원을 호가하는 루이13세(700㎖)가 1병에 172만9천원에 책정되는 등 대부분 고급 양주들이 시중가격보다 훨씬 싸게 나왔으나 전체 1천786병 중 356병만 팔렸다. 발렌타인17년(750㎖)이 1병에 6만3천880원씩 94병이 팔리고 발렌타인21년(700㎖)21병, 로열살루트21년(700㎖) 28병이 각각 매각되는 등 전통적으로 인기있는 주종들을 중심으로 매각이 이뤄졌다. 세관 관계자는 "오늘 경매가 썰렁했던 것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볼 수도 있지만 앞으로 4회에 걸쳐 추가 공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다음번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