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로드리게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올해 전세계 원유수요 증가량이 예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0만-50만배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10일 말했다. 로드리게스 총장은 이날 미국의 석유업체인 시트고 페트롤리엄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올해 수요가 계속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지금까지는 유가붕괴방지라는 OPEC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는 3.4분기와 4.4분기에는 수요가 현재수준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해있다"며 "가장 중요한 요인은 미국경제의 회복정도"라고 지적했다. 올해 전체 원유수요 전망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은채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예상과 비슷하다"고 밝혀 지난해보다 약 40만배럴 증가한 하루 7천640만배럴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유가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는 러시아 등 비 OPEC 산유국들의 증산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수출확대에 따른 영향력은 빠른 시일내에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로드리게스 총장은 이어 "지속적으로 산유국들을 대상으로 원유시장의 수급균형이 어렵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며 "실제로 수요가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생산량은 많기 때문에 과잉공급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툴사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