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노르웨이 등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수출확대로 원유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내 최근 8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지난 주말보다 46센트(1.9%) 하락한 24.29달러에 거래돼 지난 4월 1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33센트(1.4%) 하락한 23.66달러를 기록해 역시 최근 8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관계자들은 미국내 원유재고가 최근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비OPEC 산유국들의 수출확대로 인해 재고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장중 유가하락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뉴욕소재 에너지 머천트 LLC의 에드 실리에 애널리스트는 "원유재고가 넘치고 있다는 분석으로 최근들어 아무도 원유를 사려하지 않고 있다"며 "향후 유가전망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또 살로먼스미스바니(SSB)증권의 카일 쿠퍼 애널리스트도 "시장수급상황이 불안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향후 2주내에 원유 및 휘발유 재고가 급격히 줄어들지 않는다면 원유가격은 22-23달러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11일 장마감후 발표될 미국석유협회(API)의 주간 재고통계에서 원유 재고가 평균적으로 130만배럴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