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하기 힘들게 만들어진 새로운 5천원짜리 지폐가 12일부터 공급된다. 한국은행은 조폐공사로부터 새 5천원짜리 7천100만장(3천550억원)을 공급받아 이날부터 본점과 각 지점을 통해 공급한다고 11일 밝혔다. 한은은 5천원짜리 지폐가 낡지 않았더라도 소지자가 교체를 요구할 경우 새 5천원짜리로 바꿔주기로 했다. 새 지폐는 1만원짜리와 같은 방식으로 은선(隱線)이 들어갔고 은선에 한은 영문명(Bank of Korea)의 약자 'BOK' 글자가 작은 홀로그램 문자로 새겨졌다. 또 도안 인물인 율곡 이이 초상화 오른쪽에 세로로 2개의 숨은 막대를 넣어 빛에 비춰보면 나타나도록 돼있으며 지폐 전면의 숨은 그림 초상화도 더 선명하게 한 것은 물론 인쇄 심도(深度)를 강화, 볼록감을 쉽게 느끼도록 돼있다. 화폐 도안에 저작권(ⓒTHE BANK OF KOREA 2002)이 추가됐고 화폐번호 표시방법도 종전 '가가0000000가'에서 '0000000가가가' 형태로 바뀌었다. 한은은 새 5천원짜리중 첫 발행번호 100번까지 100장은 화폐박물관에 전시하고 101번부터 1천번까지 900장은 경매에 부쳐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에 쓰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