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의 (주)무학(대표 최재호)이 주식공개매수를 통해 화의 인가중인 부산 대선주조(주)의 경영권 획득에 나섰다. 무학은 오는 12일부터 28일까지 동원증권 각 지점을 통해 대선주조의 보통주식22만1천880주(33.1%)를 주당 2만5천원에 선착순 매입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미 14만6천680주(21.9%)의 주식을 소유한 무학은 이번 추가 매수분을 합쳐 전체 66만9천469주의 50% 이상을 확보함으로써 경영권을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무학은 이날 경영진 교체를 위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했으며 조만간 부산지법에 회계장부 및 등사를 청구해 지난 97년 부도 당시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채권채무 처리과정에서의 장부 조작 등 불법사실을 파악해 경영진에게 민.형사상 책임도 묻기로 했다. 무학측은 경영권 인수 및 기업 결합에 성공하면 국내 소주시장의 점유율이 15.7%에 이르러 진로 53%에 이어 업계 2위로 발돋움하게 되며 마케팅과 유통 분야에서연간 50억원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학 관계자는 "무학과 함께 부산.경남의 시장을 양분했던 대선주조가 대기업이나 외국계기업에 인수되면 영업 기반이 붕괴, 회사의 존립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 우려돼 생존권 차원에서 이번 주식 매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선주조는 계열사에게 무리한 지급 보증으로 부도후 지난 98년 화의 인가를 받았으며 지난해 말 자본 전액 잠식에 이어 지난 4월 상장 폐지됐다. (마산=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