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회사 점수를 스스로 매기는 '자가진단제도'가 확산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창업자금을 신청할 때 기업 스스로 자가진단을 해본 뒤 신청서를 내도록 했다고 10일 밝혔다. 중기청은 해마다 약 3천건의 창업자금 신청서가 접수되는데 이중 50%에 해당하는 약 1천5백여건이 '수준미달'이었던 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 제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자가진단을 원하는 창업자는 중기청 홈페이지(www.smba.go.kr)의 '공지사항'에 있는 창업자금 자가진단시스템을 통해 스스로 점수를 매겨볼 수 있다. 중기청은 INNO-BIZ(기술혁신기업)를 선정하면서도 자기회사의 경영수준을 스스로 평가하도록 했다. 현장실사에서 자가평가와 달리 '과대포장'된 기업은 여지없이 감점된다. 또 이달부터 새로 '벤처기업 확인'을 받으려는 기업도 자기점수를 스스로 매기도록 할 방침이다. 정규창 중기청 중소기업정책국장은 "기업이 양심적으로 혁신하려는 노력 없이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이같은 자가진단정책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042)481-4408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