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언론대기업인 비방디 유니버설은 부채 축소계획의일환으로 큰 적자를 보고 있는 유료 TV `카날 플뤼스(Canal +)'의 이탈리아 자회사텔레피우를 경쟁상대인 루버트 머독의 뉴스 코퍼레이션에 매각키로 했다고 지난 8일밝혔다. AP 다우존스에 따르면 비방디 유니버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거래가 15억 유로(14억달러)에 상당하는 것이라고 밝혔으며 뉴스 코퍼레이션은 별도 성명에서거래규모가 10억 유로(9억5천만달러)라고 추산했다. 비방디는 매각이 마무리되면 그룹 부채가 12억유로(11억달러) 감소할 것이라고밝혔다. 그러나 매각 이후에도 비방디 그룹의 전체 부채규모는 160억 유로에 달한다. 장-마리 메시에 비방디 최고경영자는 텔레피우가 카날 플뤼스 유럽지역 가입자의 10%를 보유하고 있으나 지난해 전체 부채의 3분의 2를 유발한 기업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번 거래는 비방디 그룹의 신속한 부채 축소 노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시에 최고경영자는 지난 4월 카날 플뤼스 피에르 레스퀴르 최고경영자를 해임하면서 구조조정을 통해 2년내에 적자를 반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 코퍼레이션은 이번 거래의 성사는 부분적으로 이탈리아 규제감독관청의 승인 여부에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뉴스 코퍼레이션은 텔레콤 이탈리아 Spa와공동으로 이탈리아의 주요 유선 TV `스트림'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텔레피우를 추가로 인수할 경우 이탈리아정부로부터 시장 독점과 관련한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동안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온 비방디와 뉴스 코퍼레이션은 이날 현재 진행중인 양사간 법률 분쟁을 취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양사는 앞으로 공정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파리 AP=연합뉴스) in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