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4분기 제조업 경기는 지난 87년 이후 최고의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은 1천2백1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경기전망 지수는 1백28로 지난 87년 2.4분기(1백46)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게 나왔다고 9일 밝혔다. BSI가 1백 이상이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이 나빠질 것으로 보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전자부품업이 개인용컴퓨터(PC)의 교체 및 가격인하, 정보기술(IT) 산업의 회복 등으로 내수와 수출이 모두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1백5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의약품(1백52)도 의약분업에 따른 고가약 처방 증가, 의원급 시장 확대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전자 업종은 가전 제품 및 무선통신기기 수출 증가가 예상돼 1백43을 기록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