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구자홍)가 베트남에 처음으로 CDMA(음성다중분할접속방식)방식의 이동통신장비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 한국이 운영하는 CDMA이동통신사업의 연내개통이 가능케됐다. LG전자는 8일 호치민에서 국내기업들의 합작회사인 SLD와 사이공포스텔이 경영협력방식으로 운영하는 CDMA방식의 S폰에 사용될 장비 3천500만달러를 수출하기로 정식 계약했다. 이번에 수출하는 장비는 CDMA2000 lx로 음성뿐만아니라 인터넷서비스 등 각종 부가서비스도 가능한 최신형의 전자교환시스템으로 수도 하노이와 호치민 등 대도시에 우선 공급될 예정인데 이미 선적준비를 완료해 1-2개월이내에 베트남에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지난해 12월 베트남측의 공개입찰에 참가해 캐나다의 노텔, 일본의 NEC 등을 물리치고 교환기공급업체로 낙찰돼 이날 공식 계약을 체결하게됐다. 한편 이 계약으로 한국의 SK텔레콤과 LG텔레콤 동아일레콤 등이 합작 운영하는 베트남의 첫 CDMA이동통신사업은 연말개통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하게됐다. S폰으로 불리게 될 이 이동통신은 한국의 CDMA사업이 동남아에 진출하는 교두보의 역할을 하게되는것으로 이미 SLD는 캄보디아와도 사업계획을 합의한 상태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