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를 영원히 없애면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최대 1억2천만달러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최고 9백90만달러의 혜택을 보게 된다.' 미국 하원이 상속세를 영구 폐지하기 위한 법안을 근소한 차이로 승인한 지난 7일 워싱턴포스트는 민주당의 헨리 왁스만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이 제시한 조사자료를 인용,상속세 영구폐지로 부시 행정부 장관들이 누릴 혜택을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상속세는 오는 2010년까지 한시적으로 폐지되도록 돼 있으나 부시행정부와 공화당은 현재 '영구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의 희망대로 상속세 영구폐지법안이 상원에서도 통과될 경우 부시 대통령은 4백60만달러에서 9백90만달러,딕 체니 부통령은 8백70만달러에서 4천만달러,폴 오닐 재무장관은 3천50만달러에서 5천70만달러의 세금부담을 덜게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혜택은 이들의 상속인(상속을 받는 사람)이 보는 혜택이다. 기업인들이 입는 혜택은 물론 이보다 훨씬 크다. 탈세혐의로 최근 검찰에 의해 기소된 타이코 인터내셔널의 데니스 코즐로우스키 전 회장은 1억4천9백만달러,파산한 글로벌 크로싱의 게리 위닉 전 회장은 3억6천6백만달러의 혜택을 본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