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차기 전투기로 선정된 미 보잉의 F-15K도입을 위한 연도별 예산지원을 위해 2003년도에 4천918억원을 책정했다. 이는 F-15K 항공기와 엔진, 무장, 설계비 등을 포함한 것으로서 올해분 3천358억원에 비해 46.5% 늘어난 것이며, F-15K 40대 도입 추가예산 부담분 총 1조5천억원 가운데 일부를 내년 예산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2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내년도에 예산 10억여원을 투입, 전.후방 군부대 내무반별로 일정량의 축구화를 제공, 축구붐을 조성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7일 이같은 내용들을 포함해 금년 대비 12.7% 늘어난 총 18조4천444억원의 내년도 국방예산 요구안을 편성, 기획예산처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전력투자비는 14.9% 늘어난 6조2천903억원이며, 경상운영비가 11.6% 늘어난 12조1천541억원이다. 박종기 국방부 계획예산관은 "내년 국방예산은 전력투자비 소요를 중점 반영해 전력투자비 배분비율을 33.5%에서 34.1%로 높이고 GDP 대비 국방비 비율도 현재 2.8%에서 3.0%(내년도 인건비 처우개선 요구 포함시) 수준으로 높였다"고 말했다. 계속사업으로는 공중.방공전력의 경우 F-15K 4천918억원을 비롯해 19개 사업 1조2천672억원을 반영했고, 해상.상륙 전력에서는 7천t급 한국형 구축함인 KDX-Ⅲ와 214급 잠수함 등 26개 사업 1조330억원이 책정됐다. 내년에 신규로 착수되는 전력투자사업은 24개 사업 3천84억원으로 그 가운데 ▲지휘헬기(VH-X) 도입 및 화생방방호사령부 창설 등 4개 사업 395억원 ▲남부전투비행사령부, 휴대용 대공유도탄 등 4개사업 1천493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 새해 예산요구안에는 군인대학생자녀 학비보조수당을 신설하는 한편 특수근무수당을 인상했고, 장병급식비를 1일 4천380원에서 4천848원으로 높이고, 국제화 시대를 대비한 장병의 외국어 교육 확대 소요도 반영됐다. 한강.낙동강 수계 오.폐수처리 시설을 내년까지 완료하고 탄약고 주변 민가이전과 스토리사격장 부지매입 등의 관련 예산 등도 반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