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 물가가 5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 물가는 전달에 비해 0.7%, 작년 같은달에 비해서는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기 불순에 따라 농림수산품의 출하량이 줄어 가격이 전달에 비해 평균 5.4% 상승했기 때문이다. 95년도 가격을 기준(100)으로 삼아 산출한 생산자 물가지수는 지난달 125로 가장 높았으며 작년 평균(122.5)에 비해 2% 상승했다. 생산자 물가는 올들어 매달 0.6-1%씩 상승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생산자 물가는 1-3달후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쳐 소비자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의 경우 참외와 수박, 무, 파 등이 43.7-123.3% 상승했다. 공산품도 국제원유가가 올라 경유, 에틸렌, PVC수지 등이 4.7-8.6% 상승하는 등 평균 0.6% 뛰었다. 서비스 부문은 택시요금과 도로 통행료가 각각 3.3%, 6.9% 상승해 평균 0.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농산물은 계절적으로 보면 내림세를 보여야 하는데 지난달초 비가 많이 왔던 탓에 출하량이 줄어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농산물과 국제 원유 가격 안정이 생산자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