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알리 로드리게스 사무총장이 향후 공급과잉 현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열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장중한때 24.20달러에 거래돼 24달러선을 위협한뒤 다소 회복했으나 결국 전날보다 배럴당 10센트 내린 24.79달러에 장을 마쳤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장중 전날보다 2.3% 하락한 23.63달러에 거래돼 24달러선이 무너지는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로드리게스 총장은 "현재 원유시장의 수급상황은 어느정도 안정된 상태"라며 "그러나 러시아, 노르웨이 등 비 OPEC 산유국들이 공급을 확대하면서 올 연말까지 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살로먼스미스바니(SSB)증권의 카일 쿠퍼 애널리스트도 "원유시장은 공급이 많은 상태"라며 "산유량 감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원유가는 계속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유 선물가는 올해초 산유국들의 생산감축 합의로 올들어 지금까지 24%나 올랐으나 지난해 같은시점에 비해서는 12% 낮은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