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신입사원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카드시장이 약 4백50조원에 이를 정도로 급팽창한데다 신한카드 우리카드 등 은행에서 독립된 카드사들이 설립되면서 기존 인력들의 이직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LG 외환 비씨 국민카드 등 4개 카드사는 현재 신입사원 면접을 진행중이다. 외환카드는 지난 3월 신규인력 72명을 뽑은데 이어 이번에는 총 1백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지난 2년간 신입사원 채용인원은 총 83명에 불과했다. 비씨카드도 올 상반기중 30명을 새롭게 뽑는다. LG카드 국민카드도 상반기중 각각 1백20명, 1백46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카드사들이 신입사원 채용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올들어 신한카드 우리카드 등 신규카드사들이 잇따라 생겨나면서 기존 인력들이 회사를 떠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올초 각각 20명, 10명에 이르는 카드경력직을 영입했었다. 올해중 SK, 롯데 등이 카드사를 설립할 경우 카드경력직들의 이직현상과 경력직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기존 카드사들의 신입사원 채용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카드업계가 신입 사원 채용을 늘리면서 카드사별 직원 평균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외환카드 직원들의 2001년 평균 연령은 36.4세였으나 올들어서는 35.8세로 낮아졌다. LG카드 직원들의 평균 연령대는 31.5세에 불과하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