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한국의 국가 이미지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지난달 10∼15일 세계 98개국 1만2천7백93명을 대상으로 면접 및 전화상담을 통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에 대해 긍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응답자가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응답자를 크게 앞질렀다고 6일 발표했다. 한국의 인상에 대해 응답자의 9%는 '매우 긍정적', 42%는 '긍정적'으로 답했고 42%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이라는 반응은 7%에 그쳤다. 또 '한국과 연상되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에 대해 응답자의 29%가 '월드컵'을 꼽아 월드컵 개최가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한국 이미지로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분단국가(33%)였다. 고도 경제성장과 88올림픽은 25%와 13%를 각각 나타냈다. '알고 있는 한국 기업이나 브랜드'(복수응답)는 삼성(27%) 현대(23%) 대우(18%) LG(14%) 기아(10%) 대한항공(3%)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0.8%는 한국산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으며 구매 이유에 대해서는 품질(38%)과 디자인(20%)을 꼽은 응답이 많아 우리 제품이 점차 고급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사고 싶은 한국산 제품은 전기전자(31%) 자동차(21%) 정보통신제품(16%) 선물용품(13%) 의류(12%) 등의 순이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