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부문 분할이후 발전회사간에 경쟁의식이 형성되고 있지만 아직 경영의 자율성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지난 5월 6개 발전회사 구성원 7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85% 가량이 분할 이후 전반적인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응답했고 70% 이상이 다른 발전회사의 존재가 일상활동에서 의식된다고 답했다. 또 다른 발전회사 때문에 경영성과 개선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경영활동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대상은 정부-모기업-다른 발전회사 등의순으로 꼽았고 분할 이후 경영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주어져 있지 않다는 응답이 90%에 달해, 정부와 모기업의 영향력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경영성과의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50.7%가 경영성과를 서로 의식하지만 각사의 특성 때문에 차이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고, 39.6%는 경영성과를 의식해 좋은 방향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답했다. 연구원은 "아직 경쟁이 작동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향후 가능성은 충분히있다"고 평가하고 "경쟁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배전분할이나 양방향 입찰제 추진 뿐만아니라 경영 자율성이 일정 부분 확보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