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량 유지발언으로 과잉공급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하루만에 소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주말 급등세를 나타내며 25달러선을 회복했던 7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23센트 내린 25.08달러에 장을 마쳐 25달러선을 위협받았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특별한 재료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알나이미 석유장관이 지난주말 OPEC가 이달 26일로 예정된 총회에서 산유량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유가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피맛 USA의 마이클 피츠패트릭 애널리스트는 "사우디 석유장관의 발언은 매도세를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제 아무도 OPEC가 이번 총회에서 산유량을 조절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밖에 4일 오후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할 주간 재고보고서에서 원유재고가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날 시장움직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지적됐다. 한편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를 거래하는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는 영국여왕즉위 50주년 기념일 휴일로 휴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