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소세 환원을 앞두고 자동차 내수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대우.쌍용.르노삼성차 등 자동차 5사의 지난달 내수판매는 16만1천642대로 지난 95년 12월(17만9천264대), 96년 12월(16만9천667대),97년 7월(16만2천177대)에 이어 사상 4번째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내수판매 실적은 또 지난해 5월의 13만1천370대에 비해 23%, 지난 4월의15만2천40대에 비해 6.3% 늘어난 것. 이처럼 자동차 내수시장 판매가 급증한 것은 저금리, 경기상승에 따른 소비심리회복, 특소세 인하 등의 요인으로 중.대형 승용차 및 레저용차량(R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위주로 주문이 폭주하고 있기 때문. 특히 일부 인기 차종은 계약물량이 3개월치 이상 밀려 있고 특소세 인하 조치가8월말까지 연장돼 내수시장은 더 팽창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각 업체들이 내수판매에 치중하면서 수출은 16만2천257대로 지난해 5월(16만3천905대)보다 1% 줄었고 지난 4월(15만8천277대)보다는 2.5%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5월 전체 판매는 지난해 5월보다 9.7%, 4월보다 4.4% 늘어난 32만3천899대로 집계됐다. 한편 1-5월 누계 판매는 내수판매가 69만6천334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 늘었으나 수출은 73만677대로 1.7% 감소, 전체적으로 8.2% 증가한 142만7천11대로 나타났다. ◇현대차 = 내수판매 7만5천575대, 수출 8만6천375대 등 16만1천95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5월보다 11.2%, 지난 4월에 비해서는 3.1% 각각 늘어난 것. 1-5월 누계판매는 지난해 69만5천584대에서 72만1천764대로 9.4% 증가했다. 뉴EF쏘나타는 5개월 연속 내수시장 판매 1위를 이어갔고 에쿠스, 그랜저XG도 출시 이후 가장 많이 팔렸다. ◇기아차 = 9만4천448대를 팔아 지난해 5월 대비 15%, 지난 4월 대비 2% 신장세를 보였다. 내수판매는 4만4천671대로 지난해에 비해 23.5%, 수출은 4만9천777대로2.5% 증가했다. 1-5월 판매는 지난해 38만3천918대에서 올해 40만3천704대로 5.2% 늘었다. 레저용 차량의 내수판매 실적이 97년 7월 이후 가장 많았고 이 시장에서 쏘렌토가 1위, 카렌스Ⅱ가 2위, 카니발이 4위를 차지했다. ◇대우차 = 4만1천468대를 판매, 19.2% 감소세를 보였다. 내수판매는 1만8천521대로 0.5%, 수출은 2만4천947대로 28.1% 각각 줄었다. 그러나 5월 판매는 지난 4월보다는 9.7% 늘어난 것으로 신차 칼로스가 3천622대팔렸고 레조 판매가 7.8%, 버스.트럭 등 상용차 판매가 8.1% 증가했다. 1-5월 판매는 19만9천691대에서 18만8천968대로 5.4% 감소했다. ◇쌍용차 = 지난해보다 42.1% 늘어난 1만5천593대를 팔아 월별 실적으로 최대를기록했다. 내수판매는 1만4천475대로 53.1% 늘었으나 수출은 1천118대로 26.5% 줄었다. 1-5월 판매는 지난해 5만3천673대에서 올해 6만8천683대로 28% 증가했다. ◇르노삼성차 = 지난 98년 3월 SM5 출시 이후 처음 1만대를 돌파해 1만440대(수출 40대 포함)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5월보다 100.7%, 지난 4월보다 20% 각각 늘어난 것. 1-5월 판매도 2만2천289대에서 4만3천892대로 늘었으나 이 가운데 수출은 123대에서 56대로 줄어드는 등 여전히 미미했다. ◇차종별 판매순위(내수 기준) = 뉴EF쏘나타(1만586대), SM5(1만400대), 아반떼XD(9천329대), 포터(9천291대), 쏘렌토(8천525대), 스타렉스(7천910대), 뉴봉고프런티어(7천594대), 카렌스Ⅱ(7천161대), 그랜저XG(6천578대), 싼타페(6천363대), 카니발(6천152대) 순.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