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벤처업계 선구자들이 지역경제 도약에 불을 지피고 나섰다. 전자화폐를 생산하고 있는 마이비의 박건재 대표(60)는 지난 1960년 상업은행에 입행한 뒤 부산은행을 거쳐 2년 전 마이비 대표로 자리잡았다. 국내 독자기술로 전자화폐를 교통과 유통, 의료복지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지난해 2월 60여개사들이 정보 교류와 공동 마케팅을 위해 구성한 부산정보기술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98년 설립된 신원정보기술의 김갑수 대표(51)는 국내에서 보기드문 금융과 e비즈니스 통합 솔루션 제작 전문가다. 중소기업은행 전산과장을 거쳐 89년 동남은행에 들어가 이사를 역임했다. 지난해 말 부산 특화산업인 신발과 해양수산 정보화 발전을 위해 29개사 연합의 e비즈 산.학연합회를 창립해 이끌어오고 있다. 일등항해사 출신인 토탈소프트뱅크 최장림 사장(44)은 항만물류정보사업의 국내 제1인자다. 지난 88년 회사를 설립해 선적화시스템과 지능형 터미널 운영시스템을 개발, 국내외 대형 항만에 설치 중이다. 현재 40여개사로 구성된 부산벤처리더스클럽의 회장을 맡고 있다. 동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겸 마이크로바이오텍 부사장인 정영기 박사(53)는 지역 바이오산업 분야의 개척자다. 지난 5월16일 바이오 관련 지역 산.학.연 관계자 32명이 모여 결성한 부산바이오포럼 회장을 맡아 부산을 바이오메카로 만드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