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S(대표 유병옥)의 출발은 지난 1968년 설립된 와이셔츠와 자동차시트카바를 생산하는 협진양행이다. 한국 섬유봉제산업 발전의 선봉에 서온 협진양행은 자금압박으로 지난 1992년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이 회사를 작년 9월 삼원지류판매 유니크코리아인베스트먼트 코스모정보통신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인수했다. 인수금액은 2백57억원. 이 때 사명도 변경했다. 최대주주로 참여한 삼원지류판매는 ACTS의 유병옥 대표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로 지난해 1천1백억원의 매출을 올린 국내 1위의 지류유통회사다. 유병옥 대표는 "인수후 혁신작업을 통해 회사가 활기를 되찾는 등 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틀이 갖춰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ACTS는 와이셔츠와 자켓을 생산하는 섬유공장을 온두라스와 베트남 두 곳에 두고 있다. 생산량 모두를 미주와 유럽지역으로 수출한다. 유 대표는 인수 후 최근 몇 년간 정체상태에 놓여왔던 해외공장의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공장의 불필요한 인력을 줄이고 생산라인을 추가했다. 그러면서 근로자들의 월급을 올초 30% 이상 파격적으로 올려 사기를 불어넣었다. 이는 실적으로 나타나 주문물량이 월 4백만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신장된 수치다. 유 대표는 "해외공장에서의 가동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며 "34년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회사는 다시는 쓰러지지 않는 일류회사로 한발짝씩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시트카바도 올들어 생산량이 급증,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신장됐다. 일요일에도 풀가동을 할 정도로 주문물량이 넘치고 있다. 전량 현대자동차에 납품한다. ACTS는 사업다각화 및 관계회사와의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올들어 지류유통사업에 새롭게 진출했다. 대주주인 삼원지류판매와 협력관계를 통해 지류유통시장의 판매구조를 선진형태로 뒤바꾸겠다는 야심을 갖고 시작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4월초 서울 금천구 가산동 공장에 1천평 규모의 할인매장을 문열었다. 이곳에서는 일반 소매자가 아닌 도매상을 대상으로 모든 종류의 지류를 판매한다. 이곳에서는 제조회사에서 구매하던 기존 도매가격보다 2%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된다. 조상진 감사는 "할인매장이 자리를 잡으면서 일평균 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올 연말께는 4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ACTS는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지난해 4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려 소규모의 흑자를 내는데 그쳤다. 올해는 매출 1천2백억원,영업이익 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 대표는 "국내 지류유통시장을 선도해 가는 리딩업체로 회사를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02)2109-4202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