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후 최고수준을 보여온 기업의 체감경기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6월 BSI 전망치가 121.8을 기록해 호조세를 지속했으나 상승강도는 다소 둔화됐다고 2일 발표했다. 이같은 6월 BSI는 작년 12월 이후 7개월째 호조세를 이어간 것이기는 하나 지난3월 141.9, 4월140.8, 5월 143으로 BSI 전망치가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처지는 것으로 실적을 나타내는 5월의 실적BSI는 125.9를 기록했다. 월별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전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더많다는 것이고 100 이하면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전경련은 내수가 꾸준히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기대에못미친다는 우려로 국내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상대적으로 둔화됐다고분석했다. 분야별 5월 BSI를 보면 내수가 122.8로 10개월 연속 호조가 예상됐고 수출은 115.8로 6개월 연속 100을 넘어섰으나 전달에 비해 호전을 예상하는 강도는 약화됐다. 투자전망 BSI는 111.6으로 6개월 연속 100 이상을 기록해 투자심리의 회복세를나타냈고 실제 기업의 투자실적을 보여주는 4월 투자실적 BSI도 111.4를 기록했다. 재고전망 BSI는 99를 기록해 경기회복으로 기업의 재고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됐고 고용은 110.6, 채산성은 116.2, 자금사정은 119.3을 기록해 모두 호전될 것으로예상됐다. 산업별로는 경공업의 경우 봉제.의복(136.4), 섬유(115), 음식료(112.2) 등 거의 전업종의 체감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BSI가 117을 기록했고 중화학공업도 정유를 제외한 전업종의 호전전망으로 123.4를 기록했다. 정보통신산업의 경우 컴퓨터 판매호조, 혼수.이사용 가전제품 판매 증가 등의영향으로 BSI가 133.3을 나타냈고 비제조업은 건설업은 물론 월드컵 특수가 예상되는 운수, 유통업 등의 경기호조 전망으로 122.5를 나타냈다. 전경련은 최근 환율변동 등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원화가치의 상승이수출환경의 어려움을 초래할 수 밖에 없어 경제현안에 제때 대응하는 환율안정 정책과 저금리 유지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