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박람회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첨단 기술만 죽 나열하는 행사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미래 기술의 방향이 어떻게 진행될 건지 짚어보고 우수한 기술을 가지고 투자유치에 나서는 벤처 기업에 소액을 투자해 미래를 기약해 볼 수도 있다. 향기 비누, 컴퓨터 스피커, 청소기, 음식물 압착기 등 생활에 필요한 아이디어 상품을 싸게 구입하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 벤처 체험관에서 사이버 오락 등을 즐기고 애니메이션 한편을 자녀들과 함께 감상하고 나면 돈으로 살 수 없는 생생한 현장교육을 한셈이 된다. 장기 안목의 재테크 현장 =은행에 넣어 두자니 이자가 몇푼 안되고 부동산에 투자하자니 자신감이 없고... 이런 사람은 박람회에 선보이는 벤처업체 투자를 고려해 볼만 하다. 적어도 박람회에 나오는 벤처업체라면 기술력과 경영자의 자질 등 여러 면에서 두루 인정을 받은 업체다. 벤처업체 투자 유치를 위한 투자설명회가 6,7일 이틀 동안 지원센터 1층 중회의실에서 열린다. 차세대 영상압축 기술을 보유하고 DVR보다 앞선 DSR를 생산하고 있는 한국아이티시스템과 LCD 검사장비 등을 제작하는 비앤엘솔루컴 등 5개 업체가 나선다. 기술력이 뛰어난 업체는 초기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투자자는 소규모 투자로 높은 수익을 올리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윈윈게임이 될 수 있다. 자녀를 위한 현장 학습 =부모의 높은 교육열에 비해 자녀들이 실제 체험할 수 있는 현장교육 기회는 많지 않다.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리는 경기벤처박람회는 이런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행사 전체가 학생들을 위한 체험 학습장이다. 중소기업의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보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다. 게임과 캐릭터 전문업체들로 구성된 벤처체험관은 벤처가 뭔지 실제 체험할 수 있다. 또 경기도 공예품 전시회 입상작, 명장들의 작품을 널찍한 야외공간에서 감상할 수도 있고 애니메이션 상영, 전통 무용공연 등 눈요기거리가 적지 않다. 구경도 하고 제품도 사고 =대학생들의 끼와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창업동아리 경연대회가 볼 만하다. 박람회 부대행사는 지난해에도 관람객의 집중적인 시선을 받았다. 형광등기구, 기능성 매트리스, 미용비누, 아트볼, MP3 플레이어 등 필요한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