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기술) 월드컵'이라 할 수 있는 '제1회 아시아 IT장관 회의'가 1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우리나라를 비롯 아시아 23개국 IT 장·차관들은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회 아시아 IT장관 회의'를 열고 아시아 지역내 정보격차 해소와 IT부문 협력강화 등에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의는 세계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한국 IT산업을 아시아 IT 발전의 중심축으로 삼고 아시아 각국의 IT분야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 일본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23개국 장·차관,대사,정부·산업계 대표단 등 2백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국제기구를 통하지 않고 열린 IT장관 회의중 가장 많은 각국 장관들이 참석했다는 역사적인 기록도 남기게 됐다.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전세계가 실시간으로 연결돼 있는 지식정보사회에서는 한 나라만의 노력으로는 진정한 발전을 이뤄내기 힘들다"며 아시아 각국간 협력을 강조하고 한국의 지식과 경험을 아시아 국가들과 공유할 것을 약속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회의에 참석한 아시아 IT 장관 등 각국 대표단에게 환영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역내 디지털 격차 해소 △아시아 IT 표준화 및 기술개발 △아시아 초고속인터넷 인프라 구축 △아시아 문화유산 디지털화 △인터넷 회선비용의 합리적 조정 등의 내용을 담은 '서울 IT 선언'과 액션 프로그램이 채택됐다. 제2회 회의는 내년 5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