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는 전체적으로 제조업이 성장을 주도하는 것과는 달리 부산은 서비스업이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산발전연구원이 1996년부터 2000년까지 경제성장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비스업의 지역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제조업보다 월등히 높았다. 1996년의 경우 부산경제는 7.7%의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서비스업이 4.35%를 기여했으나 제조업은 0.03%에 불과했다. 전기.가스 및 수도업은 2.07%,건설업은 0.86%의 경제성장에 기여해 제조업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마이너스 7.6% 성장을 보였던 지난 1998년에는 제조업(-3.48%)의 부진이 서비스업(-1.75%)보다 경기후퇴에 차지한 몫이 더 컸다. 7.4%와 5.2%의 성장률을 보인 1999년과 2000년에도 서비스업은 각각 7.78%와 3.19%의 경제성장에 기여한 반면 제조업은 1.49%와 1.89%에 불과했다. 그러나 제조업의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1998년 마이너스 3.48%에서 1999년에는 1.49%, 2000년에는 1.89%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부산과는 반대로 전국의 경우 4.9%의 경제성장을 한 1997년에 제조업은 2.41%, 서비스업은 1.54% 각각 기여했고 2000년(경제성장률 9.4%)에도 제조업(5.9%)이서비스업(3.08%)보다 성장기여도가 높은 등 1996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조업의 기여도가 서비스업보다 높았다. 이는 부산의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운수,창고 및 통신업 등의 서비스산업 비중이 제조업보다 훨씬 큰 데 따른 것이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