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불성실 회계처리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년째 조사를 벌여온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0일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양측이 작년 말부터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하면서 SEC가 MS측에 벌금을 부과하기 보다는 민사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도했다. SEC는 불성실회계 처리에 대해 보통은 SEC 규칙을 따르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 해왔다. 신문은 양측이 수주내에 합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합의조건은 변경될 수 있다고밝혔다. SEC는 저널의 보도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있다. MS의 불성실 회계처리 주장은 2년여전부터 제기돼 온 것으로 이번 협상은 정확한 회계내용을 공개하지 않으려는 기업 관행을 타파하려는 SEC측의 의지를 반영한것으로도 지적되고 있다. SEC는 MS가 수익이 좋지않은 미래 상황을 좋게 치장할 목적으로 지나치게 많은잉여금을 계상해왔는지 여부를 조사해 왔으나 뚜렷한 증거는 찾지 못함으로써 MS측과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소식통들이 밝혔다. MS측은 지난 99년 6월에 잉여금 계상과 관련해 SEC로부터 수개월째 조사를 받고있으며 SEC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회계법상 기업들이 반품이나 과도한 재고, 악성채권 등의 잠재적 비용을위한 기금을 수익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이 기금 규모가 클수록장부상의 수익규모는 감소하게 된다. (시애틀 AP=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