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三菱)자동차는 다임러 크라이슬러, 현대자동차와 공동개발키로 한 차세대 신형 가솔린엔진인 `월드엔진'을 교도(京都)공장에서 양산키로 했다. 31일 니혼고교(日本工業)신문에 따르면 다임러그룹 3사는 이달 균등출자해 차세대엔진 설계개발합작회사를 미국에 설립했다. 새 엔진의 양산거점은 각사가 각각의 사업 및 투자전략에 따라 선정토록 돼 있다. 미쓰비시는 교도공장을 엔진제조의 중심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교도공장에서 생산하는 엔진은 미쓰비시에 공급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지만 다임러와 현대가 양산장소를 어디로 하고 기종을 무엇으로 하느냐에 따라 향후 교도공장에서 이들 2개사에 엔진을 공급할 가능성도 있다. 공동개발할 새 엔진은 120-165마력의 신형 4기통 가솔린엔진으로 배기량 1.8ℓ,2.0ℓ, 2.4ℓ제품을 예정하고 있다. 3사의 공동이용에 따른 생산규모는 연간 합계 150만대에 이를 전망이며 양산에 따른 대폭적인 비용절감과 새 엔진탑재 자동차의 가격경쟁력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새 엔진은 현대가 2004년, 다임러가 2005년, 미쓰비시가 2006년부터 각각 채용할 계획이며 미쓰비시는 2006년 신형차 도입에 맞춰 교도에서 생산한다. 미쓰비시는 경영재건계획인 `턴 어라운드'를 수립, 오에(大江)완성차 조립라인을 폐쇄하고 교도공장도 합리화를 추진하는 등 국내 생산능력을 축소해 왔으나 엔진사업은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 교도공장 강화를 위한 투자는 계속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