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는 아시아.태평양 경제력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열리는 오는 10월쯤 일본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개시를 공식발표할 것이라고 루이스 에르네스토 데르베스 멕시코 경제장관이 30일 밝혔다. 멕시코의 태평양연안 휴양도시 푸에르토 바야르타에서 열린 APEC 통상장관 회의에 참석중인 데르베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멕시코와 일본의 재계 및 학계 인사들이 지금까지 4차례 접촉, 양국간 자유무역 협상 가능성을 놓고 상호 의사를 타진해왔다"고 밝히고 "그들은 오는 7월 다시 만나 양국간 FTA가 가능한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7∼9월중 양국간 FTA에 관한 최종입장이 정리되면 협상개시 공식발표에 대비한 준비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지금까지의 접촉결과로 볼때 APEC 정상회담 동안 협상개시를 공식발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회원국인 멕시코는 지난해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과도 FTA를 체결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싱가포르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멕시코 정부는 FTA 체결국가의 상품에 대해서는 무관세 또는 저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나 역외국에 대해서는 상품에 따라 최고 800∼1천%의 관세를 부과하는등 높은 무역장벽을 쌓고 있다. APEC 정상회담은 오는 10월말 멕시코의 바하 칼리포니아주(州) 로스 카보스 휴양지에서 열린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