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남아프리카양조(SAB)는 밀러맥주를 생산중인 미국의 밀러양조 주식 64%를 36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 세계 2위의 양조회사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30일 발표했다. SAB는 인수한 밀러맥주의 사명을 '사브(SAB)밀러'로 바꿔 미국 시장에서 세계최대의 양조회사인 안호이저 부시와 경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 합의는 주주와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이르면 오는 7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브는 밀러의 부채 20억 달러도 떠맡기로 해 총 인수비용은 56억달러에 달하는데 밀러의 모기업인 필립 모리스는 36%의 지분을 유지하게 된다. 인수 소식이 전해진 후 이날 오전 런던증시에서 SAB의 주가는 556.50펜스로 3.4% 하락했다. SAB는 생산량에서 미국 안호이저-부시, 벨기에 인터브류, 네덜란드의하이네켄에 이어 세계 제4위 맥주회사이며 1855년 설립된 밀러맥주는 6위를 기록해왔다. (런던 AP=연합뉴스)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