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이 ㈜효성의 컴퓨터PU(Performance Unit·사업부)를 계열사인 효성데이타시스템에 통합,정보통신 사업을 강화한다. 효성은 30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의하고 오는 7월 통합법인을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통합법인의 대표이사는 최병인 현 효성데이타시스템 사장이 맡는다. 앞으로 CI(기업이미지 통일화) 작업을 거쳐 회사 이름을 바꿀 예정이다. 효성의 이번 정보통신부문 구조 개편은 경영컨설팅 업체인 베인 앤 컴퍼니의 자문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통합법인은 △금융 솔루션 개발 및 판매 △금융서비스 △아웃소싱 △정보기술(IT) 컨설팅 및 개발 등을 핵심사업으로 전개하게 된다. 최병인 사장은 "특화된 IT 솔루션과 혁신적인 비즈니스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수익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나가는 기업으로 일궈가겠다"고 말했다. 효성데이타시스템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현금자동출금기(CD) 등 금융자동화기기에 애플리케이션을 통합시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고부가가치 서비스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미국을 비롯 일본 동남아 유럽 등지에 금융자동화기기 및 소프트웨어 수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효성은 최근 KT 정부 지분 매각에 참여하는 등 정보통신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5% 수준의 그룹내 정보통신 매출비중을 20%대로 끌어올리는 중장기 비전도 수립했다. 추지석 효성 부회장은 "그동안 효성의 비핵심사업으로 인식돼온 컴퓨터PU를 분리,효성데이타시스템과 통합함으로써 미래 성장엔진인 정보통신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