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의 남아프리카양조(SAB)사는 필립 모리스로부터 약 50억달러를 주고 밀러 맥주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9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신문은 SAB가 30일 오전(현지시간)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밀러 인수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AB는 밀러의 부채 약 20억달러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 모리스가 보유하고 있는 밀러 지분은 약 35%다. 신문은 필립 모리스가 밀러 지분 매각과 함께 현재 공석인 밀러의 비상임이사 3석을 임명할 수 있는 권리도SAB에 넘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3명의 이사는 표결권이 25%로 제한되는 것으로알려졌다. 신문은 SAB가 밀러를 인수하면 미국의 안호이저-부시에 이어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2위 맥주회사로 부상한다면서 밀러의 존 보울린 최고경영자는 현직을 유지하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