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채권시세를 반영해 증시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채권지수 ETF'가 도입된다. 미 증권감독기관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9일 `채권지수 ETF'를 증시에 도입키로 결정했다고 다우존스가 보도했다. SEC는 이날 `바클레이즈 글로벌 펀드 어드바이저스'가 신청한 7종의 `채권지수ETF' 판매를 승인했다. 골드만삭스 지수의 흐름을 반영하는 회사채 펀드 1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미 재무부 채권에 대한 리먼브라더스 지수를 반영하는 펀드다. `주가지수 ETF'는 이미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나 `채권지수 ETF' 상품은 이번에 처음 등장하는 것이라고 SEC는 밝혔다. 캐나다에서는 비슷한 종류의 상품이 거래되고 있다. SEC는 `채권지수 ETF' 판매를 승인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이를 공지하고 25일간의 이의제기 기간을 두도록 했다. 투자자들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바클레이즈 글로벌 펀드 어드바이저스'는 올 여름에 이 상품을 발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TF 상품은 지난 93년 미국에 첫 선을 보인 이후 900억달러어치가 팔려나갔으며 작년 한해에만 310억달러의 판매액을 기록해 뮤추얼펀드 신규 순투자액 320억달러에 근접했다. ETF는 중개업자를 통해 시장결정가격으로 살 수 있으며 뮤추얼펀드와 달리 증시에서 거래가 이뤄진다. SEC는 ETF 거래 확대로 투자자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면서 신종 ETF가 주로 미재무부 채권지수에 연동돼 거래되는 상품이므로 유동성이나 투명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