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중 수출과 투자가 크게 늘면서 2.4분기 경기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중 국내 산업생산은 자동차와 반도체, 음향통신기기(휴대폰 중심)의 생산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3%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등의 수출이 13.2% 늘고 기계설비류 수입이 26.0% 증가하는 등 소비와 건설이 견인해온 그동안의 경기회복세에 수출과 투자가 가세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2.4분기 경제성장률은 1.4분기의 5.7%를 뛰어넘는 6%대 성장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반도체 등 수출 크게 늘어 =지난달 산업생산은 반도체(10.0%) 자동차(16.7) 기계장비(14.0) 음향통신기기(14.7)가 주도했다. 이들 품목을 중심으로 생산이 늘어나면서 지난 1.4분기 평균 3.9%의 두 배에 달하는 7.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4월중 수출용 제품 출하량은 13.2% 늘었다. 이는 1.4분기 평균인 4.0%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작년에는 0.3%가 떨어졌었다. 역시 반도체 등 4개 품목의 출하 증가율이 큰 역할을 했다. 생산량에서 출하량을 뺀 재고율은 작년 11월부터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 설비투자 확연한 증가세 =설비투자는 일반산업용 기계와 자동차 전기기기 및 장치 등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며 2.1% 증가, 지난 3월(2.4%)에 이어 2개월 연속 회복세를 탔다. 특히 기계류 수입은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 동안 계속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하다 지난달에 비로소 26.0% 증가세로 돌아섰다. 향후 설비투자 추이를 보여주는 기계수주(선박 제외) 추이도 민간부문에서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21.9%나 늘어났다. ◆ 소비와 건설수주는 주춤 =소비지표인 도소매 판매는 전 업종에서 판매가 증가한 데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7% 늘었다. 그러나 전월(8.3%)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소매판매는 지난 2월의 11.4%에서 8.7%(3월), 6.5%(4월)로 증가폭이 절반 가량 줄었다. 건설수주량도 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31.3% 증가하는데 그쳤다. 3월에는 1백68.6%였고 2월에도 41.9%의 증가율을 기록했었다. 김민경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앞으로의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도 9.1%로 전월에 비해 0.3%포인트 증가하는 등 앞으로도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