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분기중 수도권으로 이동한 인구가 12년만에 가장 많았다. 또한 전국적으로 258만명이 이동해 인구 100명당 5.4명이 이동함으로써 총이동률은 작년동기의 4.9%에서 5.4%로 상승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4분기중 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등 수도권으로의 순이동(전입-전출)은 7만7천명으로 작년동기대비 59.1% 증가했다. 이는 지난 90년 1.4분기이후 12년만에 가장 많은 인원이며 2만1천∼4만8천명 수준이었던 지난해 분기별 추세에 비춰봐도 매우 이례적으로 큰 규모다. 수도권밖의 모든 시도가 수도권으로 인구유출을 보인 가운데 전북이 전입초과인구 전체의 29.1%를 차지해 수도권 인구유입에 가장 많이 기여했다. 이어 경북(10.6%), 전남(9.9%), 강원(8.9%) 등도 수도권 인구집중에 적지않은역할을 했다. 수도권 인구유입은 급증했으나 세부적으로 보면 '탈서울' 현상이 지속됐고 신도시 개발이 지속되고 있는 경기도 인구팽창은 더욱 커졌다. 서울은 순전출 인구가 작년동기대비 3천명이 증가한 6천200명을 기록했으며 경기도는 순전입인구가 8만명으로 작년동기의 5만1천명에 비해 약 3만명이나 늘었다. 인천도 순전입인구가 같은기간 1천100명에서 3천명으로 늘어 인구유입이 두드러졌다. 전국 232개 시군구중 전입초과 최다지역은 1만6천명이 순전입된 경기도 수원시로 나타났다. 지난 2000∼2001년중 전국 전입초과 1위인 경기도 용인시는 1만5천명으로 2위로밀려났다. 반면 전출초과 1위는 전북 정읍시(8천200명)였으며 강원 영월군(4천900명)도 인구유출이 많았다. 한편 지난 1.4분기중 전국적으로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총 258만명으로 작년동기대비 10.2% 증가했다. 이중 같은 시도내에서 이동한 사람은 67.1%인 173만명, 시도 경계를 넘어 다른시도로 이동한 사람은 32.9%인 8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총이동률은 5.4%를 기록, 인구 100명당 5.4명이 시도내 또는 시도간이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이동은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를 보였으며 특히 20대와 10세미만의 이동이크게 증가하는 현상이 지속됐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