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는 6월 3-5일 서울에서 제15차 한.미 재계회의를 개최하고 철강, 자동차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통상현안에대한 협의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전경련은 미국 의회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철강, 자동차, 의약 부문 등에서기업 로비스트들의 압력에 밀려 통상압력을 무차별적으로 강행하고 있는 분위기인점을 감안, 주요 품목에 대한 미국측의 무리한 규제조치의 부당성을 적극 강조할 방침이다. 전경련은 특히 미국의 수입규제가 수입가격을 상승시켜 오히려 미국 소비자의후생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필요할 경우 미국의 자유무역 옹호 단체들과 협력해 미국내에서 수입규제 억제 캠페인(grassroot campaign)을 전개할 것을미국측에 제안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또 중국 경제의 급속한 성장과 관련, 중국 시장의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수익창출이 어렵고 외자 관련법 및 규정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감안해 한.미 기업간 공동 진출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측에서 위원장인 효성 조석래 회장, 삼보컴퓨터 이용태 회장,포스코 유상부회장,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등 경제계 대표들이 참석하고 미국측에서는 위원장인 토머스 어셔(Thomas Usher) USX 회장 등 20여명의 대표단이 참가한다. 이와함께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임동원 대통령외교안보통일특보가특별연사로 참석해 경제현황과 대북관계 진전상황을 설명하고 토머스 허바드 주한미국대사도 연사로 초청돼 한미 통상관계에 대한 미국측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전경련은 이번 회의부터 미국 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가 한미 재계회의 미국측 사무국 역할을 맡게돼 양국의 최대 경제단체가 통상현안을 논의할 수있는 채널이 구축됐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