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미쓰비시(東京三菱)은행은 중국의 4대 국영상업은행과 위앤화 송금결제분야의 업무제휴를 체결, 이달중 정식 조인한다고 27일 밝혔다. 28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중국의 4대은행과 일괄제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중국은 2006년까지 위앤화 융자와 예금 등의 업무를 외국계 은행에 완전히 개방하겠다는 방침을 밝혀놓고 있다. 도쿄미쓰비시는 중국 전국에 지점망을 갖고 있는 4대 은행과 제휴함으로써 앞으로 일본기업을 중심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위앤화업무에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도쿄미쓰비시가 제휴한 은행은 중국은행,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으로 약 12만개에 이르는 지점망 가운데 온라인설비를 갖춘 약 4만개 지점에의 송금이 가능해진다. 중국 국내의 송금업무는 지금까지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왔으며 "빨라도 3-4일, 때로는 1주일 정도"(다국적기업 정보기획실 관계자) 걸렸으나 이번 제휴로 2-3일로 단축되게 됐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일본기업들은 지금까지 중국을 생산거점으로 보고 미국이나 일본으로의 수출에 중점을 둬 왔으나 중국의 WTO가입으로 규제완화가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는 거대한 중국의 국내시장 판매를 노리는 기업이 늘면서 제3차 중국진출붐이일고 있다. 특히 송금기간이 단축됨에 따라 기업은 비용증가의 요인이 됐던 운전자금 등의 차입 필요성이 줄어들게 됐다. 이와 함께 중국 국내판매를 놓고 중국기업과의 경쟁도 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도쿄미쓰비시는 "일본계 기업으로서는 코스트 삭감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 이번 제휴로 국내송금 이용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2006년까지 서서히 점포신설규제를 철폐하는 등 규제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홍콩상하이(香港上海)은행과 미국 시티뱅크는 지점망 정비에 거액의 투자가 필요한 개인대상 업무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일본 시중은행들은 일본계를 중심으로 한 외국기업 대상업무에 특화한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