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반인민적 경제'라며 시장경제에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1일 자에서,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시장을 무대로 자연발생적으로 이뤄지는 이윤경제이자 무분별한 자유화경제이기 때문에 약육강식의 절대적 법칙이 작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동신문은 자본가들이 더 많은 이윤을 얻을 목적으로 다른 회사들과 부단한 원가 및 가격경쟁 등을 벌여 세력권을 확장하는 한편 경쟁 상대 기업들의 경영비밀을 탐지하고 기술인재를 매수하는 등 비열하고 파렴치한 수법을 가리지 않는 배타주의적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생산수단에 의한 `사적소유'와 극단적 개인이기주의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남을 희생시키고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약육강식의 법칙이 따르게 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제국주의자들이 내세우는 `사적소유'의 우월성이란 국가주권과 생산수단을 장악하고 있는 착취계급이 더 많은 재부(財富)를 긁어모으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 사유제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신문은 자본주의 시장경제 하에서는 경제부문 간과 생산요소 간의 합리적 균형이 이뤄질 수 없어 경제 구조의 불균형을 더욱 심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며 극소수자본가는 더욱 치부하는 반면 근로자들의 생활형편은 갈수록 나빠진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