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본의 도매판매 감소세가 15개월째 이어졌으나 자동차수출 급증에 힘입어 감소폭은 크게 좁혀졌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27일 자동차 수출이 활기를 띠어 4월중 도매판매가 작년동기대비 2.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소매판매는 약세기조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METI 잠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도.소매판매는 3.0% 감소한 47조1천600억엔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소매판매는 10조9천100억엔으로 작년동기대비 4.1% 감소한 데비해 도매판매는 36조2천500억엔으로 2.7% 줄었다. 지난 3월의 도매판매 감소폭은 7.5%였었다. 4월중 도매판매 감소폭 2.7%는 작년7월의 1.6% 이후 가장 작은 것이다. 소매판매는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는데 METI는 `소매판매가 감소세에 있다'는 견해를 11개월째 제시했다. 도매업자 가운데 대형 종합상사의 수출실적은 자동차 부문의 호조로 8.1%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자동차 전담 도매업자의 판매증가율은 4.6%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체 도매판매실적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는데 이는 일반기계 및 전기기계 판매실적이 각각 9.0%,4.6% 줄어든 데 주로 기인한다. 소매업자 가운데는 지난 겨울 신모델 소형승용차 및 미니 상용차의 출시 효과가약해진데 따라 자동차 소매상들의 판매실적이 4.6% 줄었고 가전제품 판매점 실적도4.1% 줄었다. 아울러 따뜻한 편이었던 겨울날씨 때문에 통상 4월중 판매를 촉진시키는 봄철의류 판매시즌이 앞당겨지면서 의류점 판매도 7.4%나 감소했다. 대형 소매점 판매는48개월째 감소했고 슈퍼마켓과 백화점 판매는 2.1%와 1.9% 줄었다. 편의점 판매도 2.2% 줄어 21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도쿄 共同=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