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사장 연원영)가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축적한 부실채권 정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부실채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는 26일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정식 컨설턴트 가입을 계기로 해외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가 ADB 컨설턴트로 가입함으로써 국제적 공신력을 확보하게 된 것은 물론 회원국 지원사업인 금융구조조정 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산공사는 이번 회원 가입을 통해 주요국가의 부실채권 정리작업을 위한 입찰정보를 자동적으로 얻을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현재 진출해 있는 국가 외에 베트남 태국 등 부실채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자산공사는 현재 중국의 신다 화룽 창청 둥팡 등 4개 자산관리공사 및 일본 예금보험공사, 체코 러시아의 부실채권 정리기구 등과 상호협력 및 정보교환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놓고 있다. 이와 함께 부실채권 정리기법 수출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지난해 중국 국영 부실채권 기구인 화룽자산관리공사 간부 연수를 시작으로 최근 터키 BRSA 간부 연수를 마쳤으며 6월부터는 러시아 국영자산관리공사 ARCO 직원들을 연수시킬 계획이다. 하반기 중에는 중국 베트남의 은행과 자산관리공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실시한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