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올들어 6번째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결정, 대중국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중국 업체의 반덤핑 제소에 따라 한국과 일본, 미국 등 3개국으로부터 수입되는 톨루엔디이소시안네이트(TDI.Toluene Diisocyanate.TDI)에 대한 반덤핑조사 개시를 결정했다. 제소된 우리 업체는 한국화인케미칼, 동양제철화학, 한국바스프 등 3개사다. 그러나 중국측 제소업체가 신청한 우리 업체에 대한 덤핑마진율은 일본(49.08%)과 미국(17.93%)에 비해 낮은 5.34%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중국측이 반덤핑조사 결정을 내린 한국산 제품은 인쇄용지, 무수프탈산, 합성고무, 냉연강판, PVC 등에 이어 모두 6건으로 늘어났다. 외교부는 "중국측의 이번 조사는 덤핑마진율을 감안해 볼 때 주로 일본과 미국산 제품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잇따른 반덤핑조사로 양국간 교역관계가 악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향후 중국측의 조사가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정부간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 업체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TDI 수출액의 26%인 3천520만달러 어치를 중국에 수출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