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히터로 세탁물을 삶아 빨아 옷감속 세균을 완전 살균하고 찌든 때까지도 말끔히 제거한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삶는세탁기 "파워드럼 100C"는 포화상태에 도달한 국내 가전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기 위한 기능성 제품이다. 30여명의 연구인력과 40억원의 투자비를 들여 개발한 것이다. 모델명은 SEW-H350. 이 제품은 아기 옷이나 속옷 등을 삶아 빠는 주부들의 세탁습관에 맞춰 고효율 히터로 세탁물을 강력하게 삶아준다. 피부염 등을 유발시키는 황색포도상구균 폐렴증후균 녹농균 대장균 등 세탁후에도 옷감에 그대로 남아 있는 세균 곰팡이 등을 1백% 살균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55분 쾌속 삶음" 세탁으로 기존 제품의 삶는 방식에 비해 40~50% 정도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물과 세제사용량도 50% 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 일반세탁시의 전기 사용량도 50% 이상 줄일 수 있는 "초절전 초절수" 제품이기도 하다. 3.0kg 소용량의 초슬림형으로 디자인했다. 살균이 필요한 속옷과 아기옷은 물론 이불 등 대형빨래의 동시 세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방습코팅과 이중뚜껑 내열모터 과열방지장치 안전배수장치 등의 5중 안전 설계로 삶는 동안 화상위험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국내 세탁기 시장은 1백30만대 규모로 추정된다. 이중 삶는세탁기의 경우 세균 저항력이 약한 아이들과 노인 환자들이 있는 집은 물론 혼자 사는 "코쿤족" 등을 주요 타깃으로 10만대 규모의 시장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디지털어플라이언스 한용외 사장은 "백색가전 시장의 포화로 올해는 기능성 제품의 출시가 어느 때보다 특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김치냉장고에 이어 삶는 세탁기, 침실용에어컨,화장품 냉장고 등이 제2의 신화를 예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화학시험연구원으로부터 "살균마크"를 획득해 1백% 완벽 살균이 이미 검증됐으며 해외 5건, 국내 30건 등의 특허를 출원했다. 삼성은 올해 이 제품을 중국 동남아 중남미 등지로 수출할 방침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38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