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 1.4분기중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거시경제정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높은 경제성장률이 건설과 내수경기의 호황에서 비롯된 것일 뿐 수출과 설비투자는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판단에서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률이 2.4분기 이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말 소진된 재고를 보충하느라 생산을 늘렸기 때문에 1.4분기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2.4분기 이후 성장률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한국은 내수소비가 활발하고 수출도 증가세로 반전, 경기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는 그러나 설비투자와 수출 증가율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다소 둔화될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저금리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고 재정도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23일 열리는 거시경제점검회의와 24일 예정된 전윤철 부총리와 민간경제연구기관장간의 간담회에서도 이같은 정부 방침이 재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