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연합(EU)에 이어 중국도 오는 24일부터 외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한다. 이에 따라 연간 17억 달러가 넘는 우리나라의 대(對) 중국 철강수출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 고위 관계자는 21일 "미국 등 서방국가의 철강제품 세이프가드 조치에 대응, 중국도 오는 24일부터 6개월 동안 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관영 CCTV도 20일 밤 이 사실을 긴급 보도했다. 세이프가드 조치 대상은 품목별로 중국 수입물량의 3%를 초과하는 국가이며, 관세는 △열연 및 냉연강판 등이 포함된 보통 박판 26% △중후판 20% △형강 18% △스테인리스 강판 17% △선재 15% △슬라브 밀렛 등 반제품 13% △이음쇠 없는 파이프 8% △전기강판 9% 등이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중국 수출물량이 10~20% 줄어들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은 1억5천만달러 정도의 관세를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고 말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